원 부상은 이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측 대표단이 떠나기에 앞서 조 장관과 환담을 갖고 "선수들이 아주 멋진 장면들을 보여줬다. 보다시피 승부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북남 통일농구경기에 대한 인상이 참으로, 대단히 깊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는 어제 끝났지만 계속 전화가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부상은 아울러 "북남 체육교류, 우리 체육이 다른 부분보다 먼저 이렇게 성과를 내는 기회라 체육부문 관계자들에게 차려진 것도 하나의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환담에서 "평양시민들께서 남측 대표단과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아줘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했다"며 "또 방문 기간 중에 김영철 부위원장과 남북 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어제 저녁에는 체육회담을 심야에 하고, 3박4일 뜻깊게 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남측 대표단이 숙소인 고려호텔을 출발해 순안공항으로 이동할 때 길에 있던 평양 시민들은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인사했다. 버스 안에 있던 남측 대표단과 선수단도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이날 귀환을 위한 공군 수송기는 출국 수속이 늦어지면서 오후 4시30분께 이륙할 수 있었다. 수송기 2대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5시44분과 46분께 각 착륙했다.
한편 이날 순안공항에서는 남북미 3국 항공기가 한 공간에 모여있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날 정오께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타고 온 전용기와 남측 대표단이 타고 갈 공군 수송기와 북한 고려항공 항공기가 비행장에 함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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