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폼페이오, 北에 비핵화 시간표 제시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18/07/04 07:00:53

1년내 비핵화 주장 존 볼턴 주장과 달라 주목

"폼페이오, 5일부터 北 실무진과 폭넓게 논의"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2019년 예산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18.6.28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2019년 예산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2018.6.2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한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5일부터 북한을 방문해서 이에 대해 북한 실무진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년 내 북한 핵을 폐기할 계획이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최근 발언을 미 정부 공식 기조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일부 개인들이 이런 시간표를 제시한 것을 안다.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야 할 일이 당연히 많이 남아있고, 이와 관련한 대화에 방심하지 않으면서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비밀리에 핵·미사일 역량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정보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미 정부는 북한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여부를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이 북한은 미국이 갖고 있는 기대가 무엇인지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돌입할 때와 똑같다.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이런 추가 만남을 갖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방심하지 않고 이에 임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회담에서 (도널드)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동의한 것에 대해 북한 정부와 대화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논의해야 할 일이 많다"며 "만남은 일정에 달려 있겠지만 하루 반정도로 계획돼 있다. 세부 내용에 대해 앞서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에 방북하는 미국 측 대표단을 폼페이오 장관이 이끌고, 자신도 동행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볼턴 보좌관은 이번 방북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현재로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위과의 외교적 채널들이 열려 있으나 영원이 열려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노어트 대변인이 지난 8월9일 국무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17.10.02
【워싱턴=AP/뉴시스】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현재로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위과의 외교적 채널들이 열려 있으나 영원이 열려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노어트 대변인이 지난 8월9일 국무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17.10.02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자신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선 "지난 1년 전 상황과 비교하면 현재 매우 좋은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건 간단히 이런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년 전인 지난해 7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었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에 대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매우 우려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북한과 네 번째 만남을 가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측과 만남을 갖는 것을 고대하고 있고 이에 방심하지 않고 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환되기로 한 한국전쟁 미군 실종자 유해와 관련해선 "국방부 소관"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다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 개념으로 새롭게 내놓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와 기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차이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이 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공동 목표를 확고하게 약속한 점이 정상회담 이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원한다. '최종적'(Final)이라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비핵화를 달성하고, 핵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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