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와"···비판 칼럼 정면 반박

기사등록 2018/06/27 15:01:39

"정상들, 준비한 메모 바탕으로 이야기···외교적 관례"

"짧은 발언도 못 외운다고?··· 文, 연수원 차석 졸업자"

【서울=뉴시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6.11
【서울=뉴시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6.1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7일 메모한 것을 읽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스타일을 문제 삼은 중앙일보 실명 칼럼을 정면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거의 모든 (해외) 정상들이 메모지를 들고와서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문 대통령이 특별한 경우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 실명 칼럼을 통해 "얼마 전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 옆에 앉은 문 대통령은 두 손에 A4 용지를 들고 이야기를 했다"며 "공동회견장에서야 그럴 수 있지만 양 정상이 짧게 대화를 나눌 때까지 자료를 보며 읽는 건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오히려 노트와 메모지를 들고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알고 있다"며 "그것은 '당신과의 대화를 위해서 내가 이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다'는 성의 표시"라고 반박했다.

  또 "정상 간의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 범인들의 말과는 달리 국가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말"이라며 "그 말에 신중함 더하기 위해 노트를 들고 오는 것은 그리고 그걸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본 짧은 범위지만 모든 정상들이 그러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중앙일보가 준비해온 메모를 읽는 것은 지도자의 권위와 자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 것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한반도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처했다"면서 "그런 상황을 지금의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끌어 낸 게 문 대통령"이라며 지도자의 자질을 언급한 칼럼의 부적절성을 언급했다.

  이어 "바로 그 문제 삼고 있는 문 대통령의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의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는 칼럼 내용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라는 말로 환기 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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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와"···비판 칼럼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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