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축구의 신' 메시, 아르헨 구하고 깨어난 해결사 본능

기사등록 2018/06/27 07:02:38

최종수정 2018/06/27 18:38:33

부진했던 메시, 나이지리아 경기서 부활

16강 진출 위해 공격 선봉…선제골 작렬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는데 메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승1무1패(승점 4점)로 2위에 오르며 나이지리아를 끌어내리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르헨티나가 패하거나 비기면 16강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기 때문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러시아 월드컵에서 더는 볼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조별리그 2경기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아이슬란드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페널티킥 실축 등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메시가 가장 크게 비판받았다.

 그러나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결정적이고 가장 필요할 때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메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아르헨티나를 강제로 16강에 끌어올렸다. 메시가 부활하니 아르헨티나도 함께 날아오른 셈이다.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몸놀림으로 나이지리아 수비를 헤집어 놓았다. 선제골은 메시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에네르 바네가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오른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갈랐다. 메시의 러시아 월드컵 대회 첫 골이었다.

 메시의 활약은 계속됐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반 27분 메시는 그림 같은 침투패스로 곤잘로 이과인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전반 34분에는 왼발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나이지리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후반에도 메시는 부족한 동료들의 지원사격 속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승리를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후반 6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내준 뒤에는 주장으로써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리더십도 발휘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메시는 FIFA와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경기에서 많은 고통과 위기가 있었다. 이렇게 큰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아르헨티나를 향한 큰 믿음이 있었다. 프랑스와의 16강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전까지 올려놨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부활의 시동을 건 만큼 16강전부터 메시의 본격적인 명예회복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월드컵 무관의 한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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