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200-250구 예상…판문점 통한 송환 어려울 듯
군 수송기나 개성-문산 고속도로 이용 방안도 검토
분류작업 며칠 소요…용산·평택 주둔지에서 가능성
오산기지 통해 하와이 신원확인소로…DNA 정밀검사
군 소식통은 2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할 때 보면 당시는 관에 넣어서 한 구씩 넘겨줬다"며 "군사분계선상에서 북한이 운구하고 유엔사가 받는 절차로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행사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과거 미군 유해는 관에 담겨 판문점을 통해 넘어왔지만, 이번 유해 송환 규모가 200여 구에서 최대 250구까지 예상되면서 공간 제약이 있는 판문점을 통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다.
대신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유해를 송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수송기를 통해 오산 공군기지로 송환하는 방법과 함께 개성~문산 고속도로를 통해 여러 대 차량으로 오산까지 이송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해 송환 후에는 며칠 간의 유해 분류작업이 필요하지만, 유해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산 공군기지에서 분류하는 방법과 용산이나 평택 등 미군 주둔지 내에서 분류하는 방법 등이 모두 거론된다.
다만 유해송환 작업을 이번 주말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1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사무국(DPMO) 소속 관계자 등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송환작업에도 며칠이 걸리고, 분류작업 역시 수일이 소요되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쯤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은 "(한국에) 도착하고서 며칠 정도 분류작업을 하고 의식(송환식)을 거행해야 하기 때문에 제반 준비들이 있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송환식을 거행한 이후에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 중앙시원확인소로 보내져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거 유해송환의 경우 미국과 북한이 협의해 지역이나 기간 등을 정했지만 이번의 경우 사전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유해 발굴과 관련된 정보를 먼저 넘겨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소식통은 "유해송환 관련해서는 백악관에서 발표 있을 것"이라며, 유해 관련 정보에 대해서도 "미 국방부 DPMO나 백악관에서 발표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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