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면 축사를 통해 "'지금 무슨 책을 읽고 계신가요?' 올 한해, 책으로 안부를 묻다보면 우리 모두 지혜의 나무를 한그루씩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책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먼저 떠오른다. 한 번 장사를 나가면 한 달 정도 만에 돌아오시곤 했는데, 그때 마다 꼭 제가 읽을 만한 아동문학, 위인전을 사오셨다"면서 "제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버지 덕이었다. 독서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었고 인생을 생각하게 됐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지금도 제게 보내주시는 책은 꼭 시간을 내어 읽는다. 발로 뛰고 자료를 뒤지며 보낸 작가의 노력과 생각을 만나는 시간"이라며 "또한 한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정성을 다한 편집출판인들에게 예의를 다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제가 책을 통해 얻는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신이 강한 나라는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고, 그 정신은 선대의 지혜와 책을 통해 강해진다. 어떻게든 짬을 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부쩍 커진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며 "책 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 일도 즐겁고,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의 책읽기를 닮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많은 분들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 특히 시각장애인 중 점자를 할 수 있는 분은 5%밖에 되지 않고, 점자도서나 녹음도서는 전체 출판도서의 2%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 분들을 위해 저도 지난해 2월 시각장애인용 녹음도서 제작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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