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는 2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5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훈련에 앞서 "어릴 때부터 월드컵을 지켜봤는데 한국이 3승을 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한만큼 16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멕시코를 잡아야 한다.
이승우는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고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16강에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이 멕시코를 상대로 한 발 더 뛰면서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는 스웨덴전 후반 28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이승우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이승우는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 데뷔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기뻤지만, 팀이 져서 기쁨보다는 아쉬움과 실망이 더 컸다"고 돌아봤다.
스웨덴전에 모든 것을 걸었던만큼 패배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난국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한 경기 졌다고 사기가 끝까지 떨어지진 않았다. 서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도 형들과 코칭스태프를 믿는다. 남은 두 경기는 당연히 쉽지 않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또 "스웨덴 선수들은 키가 크고 신체적 조건이 좋아 빠르게 공격을 했어야 했는데 잘 먹히지 않았다. 멕시코 선수들은 투지도 좋고 파워풀하다. 기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