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어 골란고원 영토 인정 촉구하자 역성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프리드먼 대사는 최근 몇몇 이스라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듣고 역정을 냈다.
프리드먼 대사는 이스라엘이 자국 내 의제만 신경쓰면 되는 반면 미국에게는 이스라엘과 연관되지 않은 국제적 이해 관계가 따로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치인들이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고마워하기는커녕 갈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배은망덕'하게 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만남에는 이스라엘 카츠 교통장관과 집권 리쿠드당의 요아브 키시 의원, 연합정당인 예시 아타드의 야이르 라피드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양국 관료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며, 골란고원과 관련해 현재로선 새로운 발표거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시리아, 레바논의 국경이 있는 비무장지대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시리아의 골란고원 영토 대다수를 불법 점령한 후 유엔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반환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분쟁지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다. 올해 5월에는 팔레스타인의 반발 속에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이 기세를 몰아 미국으로부터 골란고원 역시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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