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동연 "5월 고용동향 충격적…정부, 심각성 인정해야"

기사등록 2018/06/15 11:00:37

최종수정 2018/06/15 11:16:16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 개최

"기술적 얘기, 국민에겐 변명조로 들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 관련 긴급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용 관련 긴급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5. [email protected]
【서울·세종=뉴시스】김경원 이윤희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고용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바에 정부가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수는 2706만4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7만2000명 증가했다. 5월 취업자 증가폭은 금융위기 영향권인 2010년 1월(-1만명) 이후 가장 작다.

실업지표도 나빠졌다. 전체 실업자 수는 11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6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다섯달째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고용 통계 방식이 현재 모습을 갖춘 2000년 이래 5월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정책과 관련, "단기적으로 큰 개선을 보기는 쉽진 않은 문제"라며 "시장과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우려를 함께 공감하면서 그런 바탕 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주장했다.

정부 경제팀 모두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도 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그동안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기업과 시장에 펌핑이 좀 부족해 일자리 창출이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 부총리는 "민간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높이는 구조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그러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단기적 대책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세 가지를 약속했다. 우선 소득분배 악화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 일용직, 일부 도소매 숙박을 포함한 업종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려움을 겪는 계층 중점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의 원활한 집행은 물론, 내수 제고 노력도 강화키로 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일자리창출이 될 수 있도록 혁신성장, 규제혁신, 필요한 재정지원과 세제지원, 노동시장 구조개선 등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는 어느 한 부처의 일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범부처적으로 챙기도록 해야겠다. 적은 수의 일자리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부처가 다 같이 힘을 합쳐 이 무제를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으고 다짐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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