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회계변경 문제만 지적…이전 기간도 검토해야"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7, 12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안에 대한 금감원의 보고 및 회사와 감사인의 소명을 들었다. 첫 회의는 대심제로 진행된 정례회의로 오후 11시 넘겨서 회의가 종료될 정도로 '마라톤 회의'가 펼쳐졌다.
전날 회의는 예정에 없던 임시회의로 금감원만 출석했다. 특히 금감원 조치안의 구조와 체계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피투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과 관련해 금감원이 마련한 조치안에서는 2015년도의 회계변경 문제만 지적하고 있으나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증선위 내에서 제기됐다.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관련 공시문제도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타당성에 대한 증선위의 판단이 정해져야 조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2~2014년도까지 봤어야 2015년에 바꾼 회계 처리가 옳은 방향인지 잘못된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는데 금감원이 그냥 당해년도만 봤다"며 "위원들이 의미 있는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증선위원들이 2012~2014년도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매우 논리적"이라며 "바이오젠의 콜옵션 공시도 이 부분이 명확해야 옳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선위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세 번째 회의에서 회사 등에 대한 대심 질의응답을 통해 쟁점별 사실관계 파악과 증거 확인을 일단락 지을 계획이다.
앞서 두 차례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해 그 결과를 증선위의 판단에 적절히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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