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북한, 싱가포르 회담으로 중요한 걸음 내디뎌"

기사등록 2018/06/11 09:37:08

"김정은, '단도부회'의 자신감 보여줘"

"싱가포르서 회담, 판문점보다 더 많은 용기 필요"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8.06.10.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8.06.10.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 도착한데 대해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북한이 중요한 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환추스바오는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단도부회(單刀赴會, 관우가 칼 한 자루만 가지고 적장이 초대한 연회에 참석한 고사에서 유래돼 대담하고 용감한 행동을 비유)' 의 자신감을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판문점에서 만나는 것보다 더 많은 용기와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외교 규칙에 대한 북한 측의 신뢰, 이런 규정에 따라 정치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신문은 중국이 김 위원장에 전용기를 빌려준 점을 거론하며 "중국은 북한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이 각종 변수를 극복하고 개최될 수 있는데에 대해 중요한 추진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최근들어 '중국이 배후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로막고 있다'는 거짓된 추측들이 일부 한미 언론들을 통해 제기됐지만 이번 사실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과 동등하게 대화하는 북한 지도자가 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받아낸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양측은 어렵게 얻은 기회를 소중하게 여겨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열어야 한다"면서 "두 정상이 모두 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성 지린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북한의 국내경제 발전은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제환경을 떠나서는 이룰 수 없게 됐다"면서 "이런 배경 하에 한반도 정전상태를 조속히 끝내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정을 보장받으며 관련 국가들과 관계 정상화를 이루는 것은 북한의 우선적인 관심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이 이런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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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북한, 싱가포르 회담으로 중요한 걸음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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