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의 일정은?

기사등록 2018/06/09 11:07:00

北美 정상, 12일 첫 정상회담 후 13일 귀국 예정

트럼프 "한번으로 해결 안돼"…후속회담 전망 ↑

전문가 "북미 공동합의문에 향후 행보 담길 것"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회담 가능성을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13일 귀국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하루를 넘겨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을 계속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관리들이 12일 두 정상의 비핵화 논의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경우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를 넘겨 진행될 수 있다는 가정도 하고 있다는 방증은 될 수 있다.

 당초 하루짜리 일정과 달리 회담이 연장된다면 실무진으로서는 비상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미국 정부가 이에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으로 추가 회담 장소와 의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유연한 협상가 기질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전망은 힘을 더 받는다. 앞서 그는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전개된 만큼 후속 회담도 구체적으로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이틀 연속 회담보다는 일정기간을 두고 북미 정상이 만남을 가지는 쪽에 무게를 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정리가 필요하다면 이번에 판문점에 대표단을 파견했던 것처럼 실무그룹을 꾸려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이라며 "그렇게 해서 다음 정상회담도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드시 13일이 아니더라도 연내에 양국 정상이 두 번째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될 경우 올 가을 마라라고 후속 정상회담 제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라라고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여러 정상들을 마라라고로 초청해 회담을 한 바 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한 번 회의나 대화보다 더 많은 게 있을 수도 있다"며 "핵 협상에 '2, 3, 4, 5번'의 회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후속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12일 내놓을 공동합의문에 답에 있다"며 "비핵화 논의, 이행을 위한 실무회담이나 후속 정상회담 등 구체적 행보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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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의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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