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유럽순방 시작..독일에 이란핵협정 지지 철회 요구

기사등록 2018/06/05 07:59:12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월30일 텔아비브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과거 핵무기 개발 계획 증거라며 이스라엘이 최근 입수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최근 과거 이란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 500㎏분 5만5000쪽과 CD 183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018.5.1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월30일 텔아비브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과거 핵무기 개발 계획 증거라며 이스라엘이 최근 입수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최근 과거 이란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 500㎏분 5만5000쪽과 CD 183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2018.5.1
【 예루살렘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독일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중동에서의 이란의 세력확장을 막아달라는 자기의 요청을 수락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3일 간의 유럽방문 중 첫 도착지인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회담 중에 이 같이 요구했다.

 네타냐후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연합 정상들을 설득해서 이란 핵협정 지지를 철회하게 함으로써,  이란이 중동의 문턱에 군사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베를린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중동지역을 점령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 시리아에서도, 예멘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이란이 현재 이스라엘 북쪽의 이웃 나라 시리아에 군사력을 집결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를 공격하려는 노골적인 목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군은 시리아에 있는 1만8000명의 시아파 무장세력을 휘하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그런 민병대의 수를 8만명까지 늘려 수니파가 대부분인 시리아에서 종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면서 그러한 군사적 확장을 막지 않는다면 유럽에 또 한 차례 난민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에게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이란의 영향력은 " 근심의 한 원인"이라고 말하면서도 유럽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막기 위한 역사적인 2015년의 핵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독일은 이 협정을 취소하거나 없애지 않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함께 지켜 나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4월 말 이스라엘 정보부가  "이란의 비밀 핵문서" 중에서 입수한 정보라면서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핵 전문가들은 그 서류만으로 이란이 핵협정의 위반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오래 전부터 이란 핵협정 타결을 막기 위해 국제 로비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러다가 5월에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대통령과  새로운 동지가 되어 활동 중이다.

 그는 5일에는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고  6일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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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유럽순방 시작..독일에 이란핵협정 지지 철회 요구

기사등록 2018/06/05 07:59: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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