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EEF)에 앞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이같이 보도했다.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관련한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EEF와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이 EEF보다 더 일찍 개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EF는 러시아가 지난 2015년부터 주최하는 포럼으로 올해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행사(EEF)를 포함해 (정상회담 개최의)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며 "지금 그 중 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는 것은 운세를 점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 중 러시아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 멜리니코프 러시아 하원 제1부의장은 지난 3일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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