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北, 실무회담서 美에 신뢰할 수있는 증거 요구"

기사등록 2018/05/31 08:31:02

북측, 이란 핵협정 등 국제협정 줄줄이 폐기한 트럼프에 불신감 드러내

아사히 "트럼프 임기 내 최대한 대가 얻으려는 의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미국측 실무단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탑승한 차량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18.05.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한 미국측 실무단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탑승한 차량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 2018.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실무회담에서 미국 측에 신뢰할 수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31일 북한측 소식통을 인용해 실무협의에서 북한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란 핵합의,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폐기, 파리 기후협정 폐기 등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둘러싼 합의가 실현되더라도 나중에 합의를 지키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북측이 실무회담에서 제기했다는 것이다. 

북한 측은 특히 미국인 3명을 석방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비핵화 의지를 나타낸 반면 미국은 걸맞는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정부를 신뢰할 수있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와 핵 개발 동결 합의를 맺었지만, 조지 W 부시 정권으로부터  '악의 축'으로 비판받으며 합의가 파기됐던 경험을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험을 통해 미국의 정권 교체가 합의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에 대가를 최대한 얻고 싶으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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