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락가락 외교, 美에 대한 동맹국 신뢰 훼손"

기사등록 2018/05/26 18:26:1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불확실한 발언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외교적 행보가 미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신뢰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혹감을 안겨줬고, 서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분노의 시위가 열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CNN은 또 비평가들은 국제 사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과 동맹국에 대한 그의 태도는 미국의 이익과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부연했다.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동맹국들의 관계는 기존 다른 행정부때와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잔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 담당 부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당신이 우리와 함께 가야 한다. 심지어 당신이 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치 않더라도 우리는 당신을 끌고 갈 것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엘리어트 엥겔 민주당 의원도 "북미정상회담 취소 등 트럼프의 결정은 우리 동맹 가치와 미국의 신용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CNN은 또 지난 1월 갤럽 조사에서 미국 정부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는 사상 최저 수준인 30%로 떨어진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48%보다 18%P 나아지고, 부시 행정부의 34%보다 4%P 떨어진 수치라고 부연했다.

 이어 방송은 "백악관이 사전 통보 없이 회담 취소 결정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밤중에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해야 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뒷통수를 맞은(blindsided by) 셈"이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거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의 결정에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CNN은 전통적으로 가까운 동맹국을 상대로 한 관세 위협도 미국에 대한 동맹국들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전통적인 동맹국을 제외시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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