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북미회담 불씨에 與 '조심스레 기대' vs 野 '한국 패싱 우려'

기사등록 2018/05/26 18:13:20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운교동 팔호광장 메사시티빌딩 이재수 춘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2018.05.26 mkcho@newsis.com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운교동 팔호광장 메사시티빌딩 이재수 춘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2018.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재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26일 상이한 반응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목소리를 냈으나 야권에서는 '한국 패싱'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했다. 

 먼저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진실함과 간절함이 트럼프 미 대통령한테 오랜 가슴속에 남은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 직후 뉴시스와 만나 "잘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도 "과정이 순탄치 않겠지만 결국 성공할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요한 것은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범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는 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금물인 현재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의 재성사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 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운전자는 물론 중재자로서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문재인 정권이 배제된 것이고 미·중의 협상으로 넘어 간 것"이라고 적었다.

 홍 대표는 특히 이번 미국의 정상회담 취소 통보 과정에 대해 '문재인 정부 패싱'을 부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트럼프 인식은 북한 편에 서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 ppljs@newsis.com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워싱턴 회담 때 외교적 결례를 감수하고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며 "그 직후 청와대에 통보도 없이 미북 회담을 취소한 것 만 보더라도 이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회담이 잘 성사되길 바란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협상이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이 실패했지만 대한민국 패싱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으나 양측의 잇따르는 돌발적 선언과 입장 변경에 대한 진위확인도 되지 않는 뒤통수 외교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 위한 운전자는커녕 그 뒷좌석에도 우리의 자리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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