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풀리면 역내 미군 주둔 이유도 사라져"
일본을 방문 중인 킬리모프 부위원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 때는 물론 그 전에도, 지금도, 전략적으로 긴장 완화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킬리모프 부위원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움직임은 일본과 한국 내 미군 주둔의 이유를 사라지게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더 넓은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기지를 활용할 기회를 잃는다"며 미국에게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넘어서는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 측의 적대적 발언들을 고려할 때 회담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관련해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 기존의 정상회담이 개최되거나 나중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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