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퍼 전 DNI 국장 "트럼프, 현재로선 말 많이 않는 게 미덕"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계속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전 국장는 "현재로선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였다면 '우리가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연기하자'는 아주 짧은 서한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 측의 적대적 발언들을 고려할 때 회담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일단 제재를 계속하며 중국과도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며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 어떤 대화가 있었든 이는 계속돼야 한다. 난 김정은이 비무장지대(DMZ)를 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이었다.
클래퍼 전 국장은 "북한은 민감하고 다루기 힘들다. 이해하기 쉽지 않고 예측 불가하다. 이번 사태에 관해 조금 생각을 해 본 뒤 좋지 않은 얘기들을 내 놓을 거라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호전적인 수사들을 재개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거기로 뛰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추후 직접 대화를 하길 바란다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처음으로 당사자들로부터 핵무기가 없이도 안전하다고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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