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퍼 "트럼프, 김정은과 직접 대화 추구해야...남북 대화 지속되길"

기사등록 2018/05/25 09:27:42

클래퍼 전 DNI 국장 "트럼프, 현재로선 말 많이 않는 게 미덕"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이를 취소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외신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취소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2018.05.24. (사진=CNN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편지를 통해 예정된 역사적 회담은 “적절치 않다(inappropriate)”라면서 이를 취소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외신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취소를 속보로 전하고 있다. 2018.05.24. (사진=CNN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추구해야 하며 남북 대화도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계속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래퍼 전 국장는 "현재로선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였다면 '우리가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연기하자'는 아주 짧은 서한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 측의 적대적 발언들을 고려할 때 회담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일단 제재를 계속하며 중국과도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며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 어떤 대화가 있었든 이는 계속돼야 한다. 난 김정은이 비무장지대(DMZ)를 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이었다.

 클래퍼 전 국장은 "북한은 민감하고 다루기 힘들다. 이해하기 쉽지 않고 예측 불가하다. 이번 사태에 관해 조금 생각을 해 본 뒤 좋지 않은 얘기들을 내 놓을 거라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호전적인 수사들을 재개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거기로 뛰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추후 직접 대화를 하길 바란다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처음으로 당사자들로부터 핵무기가 없이도 안전하다고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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