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폼페이오 "김정은과의 만남, 트럼프 정부의 외교의지 보여줘"

기사등록 2018/05/22 09:06:49

"이란 지도자들, 트럼프의 진실성 의심되면 대북외교 봐라"

이란에 12개 요구사항 제시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거부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2018.05.21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2018.05.21

【서울=뉴시스】 오애리 · 안호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외교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북미정상회담을 꼽았다.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압박 정책을 공개하며 "그 누구라도, 특히 이란의 지도자들이 (트럼프)대통령의 비전이 가진 진실성을 의심한다면 북한과의 외교를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과 기꺼이 만나려는 우리의 의지는 트럼프 정부가 가장 큰 도전, 가장 철저한 적에 대해서도 외교로 해결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그런 의지에는 고통스런 압박 캠페인이 동반됐으며, 이는 영구히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책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12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요구 사항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플루토늄 처리 금지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미국인 석방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 ▲시리아에서의 병력 철수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이 명단은 어떤 사람에게는 긴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는 이란의 광범위한 악성적 행위들을 반영한다"며 "미국이 이런 변화의 필요성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이란이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제재)이 완성될 쯤에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이 변화할 경우 제재를 풀고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중대한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미국은 모든 제재를 해제하고 외교적·경제적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란 국민들은 자국의 리더십에 대해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빨리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멋진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오늘 내가 발표한 요구사항을 달성할 때까지 강경한 태도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이란 핵협정 개정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 제재가 가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나는 유럽의 동맹국들이 이란과 오래된 핵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그들의 결정"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어떤 노선을 취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과 세계를 위한 결정을 누가 내릴 수 있냐"며 "오늘날의 세계는 미국이 내리는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지지를 받으며 가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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