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한 이 영화는 미국 매체 '아이온시네마'에서 5점 만점에 3.9점의 평점을 받았다. 현재 상영된 16편 중 가장 높다.
'버닝'이 공개되기 전까지 아이온시네마 최고 평점은 폴란드 영화 '콜드 워'(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였다.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됐던 이 영화는 평점 3.7을 얻었다.
아직 프랑스 영화 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데일리 등의 평점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외신·평론가들 평점도 영화 심사와 무관하다.
티에리 프레모(58)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훌륭하고 강한 영화다"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다"고 평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도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며 "이창동 감독이 최고의 연출력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최고로 끌어냈다. 심장이 멈추는 듯한 경험을 안겨줬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유독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그간 2000년 제53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박하사탕', 2003년 제56회 칸 영화제 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오아시스',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 2010년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까지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 '버닝'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주인공은 19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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