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서 美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맞춰 대규모 시위

기사등록 2018/05/14 05:45:11

14일 시위 10만 명 이상 참가 예상...이스라엘군 긴장

【가자시티=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 충돌로 4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이날 팔레스타인 구호대원들이 한 부상자를 옮기기 있다. 2018.04.21
【가자시티=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 충돌로 4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이날 팔레스타인 구호대원들이 한 부상자를 옮기기 있다. 2018.04.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식이 열리는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 대대적인 반이스라엘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3일 이튿날 가자지구에서 열릴 예정인 '귀환의 행진' 시위에 팔레스타인인 1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국경 인근의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귀환의 행진' 시위는 당초 '나크의 날'(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인 추방을 기억하는 날)인 15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올해에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일자에 맞춰 하루 앞당겨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했다. 또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이달 14일에 맞춰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서는 반이스라엘, 반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저항하기 위한 행동을 주민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의 국경 침해와 폭력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식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언론인, 학자, 기업인, 종교인 등 약 800명이 초대 받았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 메시지만 공개할 예정이다.

 대신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맏딸 이방카 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이전식에 자리하기로 했다.

 세계 3대 유일신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1947년부터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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