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개성공단, 北 자금 공급처이자 주민 통제 수단"

기사등록 2018/05/14 08:03:00

"김정은, 개성공단 같은 곳 14개 더 만들라고 해"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14일 개성공단이 북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공급처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공개한 그의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가 밝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개성공단이 조선체제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얻은 게 더 많다"면서 "우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돈을 벌었다. 둘째, 개성 시민에 대한 자연스러운 통제와 관리가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지역은 장마당 때문에 주민 통제가 얼마나 힘들어졌나. 개성 시민 5만명이 매일 한 곳에 모여 일하고 퇴근하는데 따로 무슨 관리가 필요한가"라며 개성공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김 위원장이) 총체적으로 우리가 훨씬 이익이다. 이런 경제특구를 내륙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같은 곳을 14개 더 만들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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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개성공단, 北 자금 공급처이자 주민 통제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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