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어떤 출판사?…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이 매각

기사등록 2018/05/09 11:07:13

【서울=뉴시스】 전재국씨
【서울=뉴시스】 전재국씨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출판사 시공사가 전자카드 제조업체 바이오스마트에 인수됐다. 바이오스마트는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시공사 주식 36만5975주(지분율 61%)를 71억7459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시공사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60)씨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89년 설립한 출판사다.

1990년 8월 주식회사 법인으로 출범한 시공사는 그해 '아랍과 이스라엘'을 내며 단행본 사업에 진출했다.1993년 5월 출간한 로버트 제임스 월러(1939~2017)의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최단기간 1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존 그리샴(63)의 '펠리컨 브리프'(1992)과 '의뢰인'(1993)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1993년 11월 네버랜드 픽처북 시리즈를 출간하며 아동서 사업(현 시공주니어)에 진출했고, 한국미술연구소와 연계해 미술서적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1998년에는 135종의 책을 펴내 한 해에 최다 종수를 출간한 출판사로 선정됐다. 2000년 3월 라이프스타일 월간 '까사 리빙', 그해 10월에는 게임웹진 '게임타임'을 창간했다.

2008년 어린이들을 위한 교양서 '시공만화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처음 출간했으며, 2010년 '세계 문학의 숲' 시리즈 출간을 시작했다. 2014년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시리즈를 발간했다.

【서울=뉴시스】 서초동 옛 시공사 건물
【서울=뉴시스】 서초동 옛 시공사 건물
지난해 매출은 약 274억5656만원, 영업이익은 약 20억원이다. 시공사는 리브로, 북플러스, 도서출판 음악세계, 뫼비우스, 스타일 까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시공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씨 일가의 시공사 지분율은 66.49%다. 전재국씨가 지분 50.53%, 부인을 비롯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47)씨, 장녀 전효선(56)씨가 5.32%씩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사세를 확장하는 기회로 만들었다. 1998년과 2000년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시공사 본관 건물, 주변의 땅을 사들였다. 1998년에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521-1 토지도 사들여 2007년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지었다.

서초동 시공사 건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회수를 위해 공매에 넘어가 2014과 2015년 총 116억여원에 매각됐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전재국씨 소유인 경기 연천군 소재 토지 2600여㎡(약 800평)을 매각해 3억여원의 추징금을 추가로 환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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