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은 임진각 출입구 앞에서 정상회담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살인을 저지른 북한 정권과 회담은 말도 안되고 평화를 위장한 사기극"이라며 '정전협정무효의 연방제 꼼수는 대한민국을 죽이는 살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본 시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이런 집회를 왜 오늘 같은 날 여기서 하느냐"고 항의하자 보수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고성과 욕설로 이어졌고 경찰의 중재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이날 이른 아침부터 임진각 관광지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이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관광객 김정진(54)씨는 "이런 역사적인 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은 의미 깊은 임진각에서 고성과 욕설을 서로 퍼붓는 모습을 보여줘 씁쓸하다"며 "좀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지 않아 중재를 한 뒤 돌려 보냈다"며 "따로 형사입건 등 처벌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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