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호차량으로 이동…시민들 길목 곳곳서 응원
文대통령, 별도 입장문 발표 안 해…차분하게 회담 임할 듯
앞서 2000년과 2007년에도 각각 제 1,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북한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분께 청와대를 출발했으며, 경호차를 이용해 세종대로, 강변북로, 자유로를 거쳐 8시55분께 통일대교를 건넌 뒤 출발 1시간3분만에 판문점에 도착했다.
전날 별다른 일정 없이 차분하게 정상회담을 준비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발 당시와 판문점 도착 직후에도 별다른 입장문을 내놓지 않았다. 곧 이뤄질 남북 정상회담에 신중하게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당시 평양으로 출발하며 "이번 평양 방문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남북 간에 계속적이고 상시적인 대화의 길이 돼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출발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그 길에 아직도 놓여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그런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청와대 주변을 비롯해 문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목 곳곳에는 시민들이 운집해 환호를 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2018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개성공단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발 직후 거리에 나온 시민들을 보고 차창을 내리고 손을 흔들다, 잠시 청와대 앞 길목에 내려 시민들과 직접 악수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청와대 직원들도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하기 전 내부에서 정문까지 100m가량 늘어서 평화·번영을 기원하는 피켓과 한반도기를 들고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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