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판문점 이동 차량 '벤츠'...김정은과 격 맞추려는 듯

기사등록 2018/04/27 09:17:08

지난해 구입한 국산 제네시스 아닌 '벤츠' 낙점

김정은 경호 방탄 차량과 비슷한 급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를 지나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를 지나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판문점으로 이동할 때 탑승한 경호차량은 지난해 5월 취임식 때 이용했던 벤츠 차량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6분께 벤츠 차량에 탑승한 채 청와대를 빠져나왔다. 정확한 모델명은 확인되지 않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탑승한 차량은 지난해 5월 취임식 때 이용했던 '벤츠-마이바흐 S600 가드'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취임 후 한동안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 '벤츠 S600 가드' 등을 경호차로 번갈아 사용해 오다가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EQ-900을 개조한 차량을 새 경호차로 선정했다.

 개조한 EQ-900 경호 차량은 기본적으로 1억54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EQ-900L(리무진) 프레스티지'에 방탄 등 첨단 경호장비가 추가됐다. 경호장비가 포함된 실제 구매가격은 6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방탄·방호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 외에 세부 기능은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정작 이날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향할 때는 벤츠를 선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차량과 비슷한 급으로 맞추기 위해 벤츠를 낙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0월 독일에서 전용 신형 방탄 벤츠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방탄 벤츠는 리무진형인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로 추정된다.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때 베이징 시내에서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는 벤츠 리무진이 포착된 바 있다.
 
 '풀만 가드'는 방탄차인 'S600 가드'의 리무진 버전이다.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 전 부분을 특수 방화 처리됐다.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남북정상회담일인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청와대를 나와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다. 2018.04.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남북정상회담일인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청와대를 나와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다. 2018.04.27.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의 방탄차량도 이와 유사한 방어수준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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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판문점 이동 차량 '벤츠'...김정은과 격 맞추려는 듯

기사등록 2018/04/27 09:17: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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