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을 위해 원수님 '용기 있는 결단'"
이 신문은 북한의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 강연자료에 "원수님이 38선을 넘어 남측에 내려 걸어간다"고 기술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경계선을 넘어 우리측 평화의 집까지 걸어서 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나 아버지 김정일 총서기가 실현하지 못한 남측 방문의 의의를 부각시켜 김 위원장에 대한 신격화에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또 이와 관련해 북한이 "인민을 위해 (김 위원장이) 목숨 걸고 혼자서 남측에 간다"고도 설명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소개했다.
아사히는 이어 한국의 대북특사단이 지난달 초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남북정상회담 개최지로 서울, 제주, 판문점, 평양을 제안하면서 과거 두번의 회담이 평양에서 이뤄졌고 또 경비 문제도 있어 제주도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판문점 한국측 시설에서 하겠다고 해 이번 회담 장소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 당국이 개성시에서부터 북한 주민들이 도로에 서서 이날 판문점 회담장으로 떠나는 김 위원장을 환송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거리가 좁고 지뢰의 위험도 있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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