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주요부대 위기조치반 운영…성공적 정상회담 위한 대비태세 유지

기사등록 2018/04/27 07:58:38

경계태세 격상없어…평소처럼 유지

공군E737 등 일상적 정찰활동 실시

【판문점(파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04.26.  amin2@newsis.com
【판문점(파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04.26.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고양)=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군 당국은 경계태세 격상 없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합동참모본부 등 주요부대에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안정적인 지원을 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해 특별히 경계태세를 올리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에는 대통령이 평양으로 직접 갔기 때문에 군의 감시·경계태세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판문점 남측에서 열리기 때문에 경계태세를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경계태세는 종류 및 대응양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포괄적인 군경계태세를 나타내는 진돗개, 전시대응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on),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등이다.

 정규전 대비 개념인 진돗개는 셋부터 하나까지 총 3단계로 구성되며 낮은 숫자일수록 위험수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데프콘은 정규전에 대비해 발령하는 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하며, 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한다. 총 5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마찬가지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워치콘의 경우 앞선 진돗개와 데프콘과는 접근 개념이 약간 다르다. 진돗개와 데프콘은 크고 작은 대치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정보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워치콘은 직접적인 군부대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워치콘은 데프콘의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정상회담인 이날 오전 경계 및 감시태세는 평상시와 같은 수준의 단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해,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인근 주요부대인 3군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1군단, 1사단 등에는 위기조치반을 꾸려 남북 정상회담의 안정적 지원을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처음 내려오는 만큼, 일선 지휘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대 대기나 통신 축선대기 등을 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판문점(파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04.26. amin2@newsis.com
【판문점(파주)=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04.26. [email protected]
아울러 감시정찰 활동도 평소 수준으로 유지된다. 군 당국은 항공통제기 E-737(피스아이) 등을 통해 일상적인 정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아이는 1000개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500여㎞ 떨어진 곳의 물체까지 포착이 가능하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북한 지역의 상당 부분을 정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피스아이는 통신채널을 통해 상공에서 F-15K, KF-16 전투기 등에 영상·신호정보를 전달해 신속한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지상과 해상으로도 명령 하달이 가능해 육군 미사일 사령부, 해군 이지스구축함과 함께 입체합동작전도 펼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역시 정상회담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유엔사, JSA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은 최상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북한과 마주 보는 만큼 평시에도 최상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청와대 경호처 인원이 판문점에 투입되면서 경계태세가 탄탄해진 모양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위해 27일 새벽 평향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른 아침부터 긴급히 타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8시 청와대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 남측으로 내려오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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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주요부대 위기조치반 운영…성공적 정상회담 위한 대비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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