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위험 고조"

기사등록 2018/04/26 23:34:22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8.04.26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8.04.2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경제의 근본적인 힘을 믿었다"고 금리동결 배경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 등 전반에 걸쳐 추진력을 다소 잃었다"고 유로존의 경제성장 상황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추운 날씨, 파업, 부활절 연휴 등 일시적인 요소가 원인일 수 있다"며 "추후 일부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일부 지표는 정책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수요 완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CB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핵심 금리와 경기 부양용 채권 매입 규모를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 이자율은 0%, 상업은행의 ECB 예치금 이자율은 마이너스 0.4%로 동결됐다. 양적 완화를 위해 매달 정부 및 민간 채권을 매입하는 규모도 300억유로로 묶였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요인과 관련한 위험이 두드러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무역보복과 관련, "보호무역에 관한 수사가 주는 여파가 현 시점에서는 명확하지 않다"며 "확실한 것은 이같은 사건이 수출 업체의 자신감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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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위험 고조"

기사등록 2018/04/26 23:34: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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