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밑으로 크게 안떨어지고 추가 급등 가능성도 낮아
전문가들, "3.25% 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 높아"
최근 환율 오르고 주가 하락…추가 급등시 국내 경제 부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24일부터 이틀 연속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를 돌파하면서 이 같은 금리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연 초 2.405% 수준이던 금리는 현재 3.024%로 4개월 만에 61.9bp(1bp=0.01%포인트) 넘게 올랐다. 4월 들어서만 금리가 28bp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 국채 금리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3.2% 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 선 밑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겠지만 추가 급등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존 브릭스 냇웨스트 마켓츠 전략 책임자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3.5%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말에 3.2%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맷 톰스 보야 인베스트먼트 채권 투자 책임자는 CNBC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너무 앞서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올해 10년물 수익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3.25% 수준에서는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전 4~5% 수준이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에는 대부분 기간 동안 3% 선 아래에서 움직였는데, 이처럼 오래 저금리가 유지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최근 국채금리 움직임은 이같은 저금리를 유발한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 정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물가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경기가 호전되면서 나타나는 금리 상승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섰기 때문에 채권 시장이 흥분하고 있지만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인 물가 안정세와 유가 상승 등은 세계 경제가 조금씩 풀리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시장에서 물가 상승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되고 있지만,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경제가 확장기에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상승세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됐던 것은 사실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 9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시한 미 국채 10년물 전망치 평균은 1분기 2.64%, 2분기 2.71%, 3분기 2.75%, 4분기 2.78%이었다. 또 올해 말 금리가 3%까지 오른다고 전망한 기관도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2곳 뿐이었다.
대부분의 기관들이 금리의 완만한 오름세를 예상했지만 이미 국채 금리가 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최근 시장이 미 국채 10년물 3%를 '심리적 기준선'으로 여겼던 것은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늘려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기업들의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신용도 하락이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파급효과를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외 의존성이 높은 국가는 특히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는 2.76% 수준으로 미국에 비해 낮다. 이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국내 시장에 있던 자금이 유출되면서 금융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080.6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올라선 건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766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0.62% 내린 2448.81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연 초 2.405% 수준이던 금리는 현재 3.024%로 4개월 만에 61.9bp(1bp=0.01%포인트) 넘게 올랐다. 4월 들어서만 금리가 28bp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 국채 금리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3.2% 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3% 선 밑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겠지만 추가 급등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존 브릭스 냇웨스트 마켓츠 전략 책임자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올해)3.5%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말에 3.2%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맷 톰스 보야 인베스트먼트 채권 투자 책임자는 CNBC에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너무 앞서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올해 10년물 수익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3.25% 수준에서는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전 4~5% 수준이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1년 이후에는 대부분 기간 동안 3% 선 아래에서 움직였는데, 이처럼 오래 저금리가 유지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최근 국채금리 움직임은 이같은 저금리를 유발한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 정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물가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경기가 호전되면서 나타나는 금리 상승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섰기 때문에 채권 시장이 흥분하고 있지만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인 물가 안정세와 유가 상승 등은 세계 경제가 조금씩 풀리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시장에서 물가 상승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되고 있지만,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경제가 확장기에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상승세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됐던 것은 사실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 9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제시한 미 국채 10년물 전망치 평균은 1분기 2.64%, 2분기 2.71%, 3분기 2.75%, 4분기 2.78%이었다. 또 올해 말 금리가 3%까지 오른다고 전망한 기관도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2곳 뿐이었다.
대부분의 기관들이 금리의 완만한 오름세를 예상했지만 이미 국채 금리가 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최근 시장이 미 국채 10년물 3%를 '심리적 기준선'으로 여겼던 것은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늘려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기업들의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신용도 하락이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파급효과를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외 의존성이 높은 국가는 특히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는 2.76% 수준으로 미국에 비해 낮다. 이 때문에 미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국내 시장에 있던 자금이 유출되면서 금융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080.6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올라선 건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766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0.62% 내린 2448.81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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