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아웃링크 도입, 언론사 의견 듣고 시행안 정리"

기사등록 2018/04/25 16:42:54

"인터넷 실명제, 국회에서 관심 가져줘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직접 편집하지 않겠다"

"실시간검색어, 개편 정리 중...전면적 제로상태 고민"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으며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4.25.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으며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4.25.  [email protected]
【서울·성남=뉴시스】홍지은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5일 이른바 '드루킹 댓글 논란'과 관련한 여론조작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아웃링크(Outlink) 방식 도입에 대해 "뉴스 서비스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토론하는 중"이라고 도입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아웃링크 도입은) 이해관계가 언론사마다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서 관련된 의견 말씀을 듣고 어떤 방식으로 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부분일지에 대한 시행안을 정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뉴스 편집 방식과 관련, "뉴스 편집은 직접 안 하는 것으로 이미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시기를 올해 안이라고 했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직접 편집 하지 않는 것과 함께, 아웃링크 뉴스 서비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도 토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뉴스) 편집을 올해 말까지는 손 떼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지만 곧 당길 것"이라며 "실시간 검색어 건도 지금 개편 정리하고 있고 뉴스도 지금처럼 집중되는 형태가 아닌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전면적 제로 상태에서 다 고민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개정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월 남북 단일팀 기사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네이버가 사전 인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댓글 아이디 하나하나가 어떤 행위를 하는지 모른다"며 "평균적으로 이상한 징후가 넘어오면 기술적으로 막거나 하는 일들을 하지만 아이디가 개인적으로 특정하게 누군지를 알고 있다거나, 어느 당에 속하는지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어 "아이스하키 기사에 대해서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고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에서 요청한 자료를 전달했다"며 "그것이 드루킹인지는 몰랐다. 청와대 청원 이전에는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댓글 조작과 같은 범죄를 유발할 조건을 차단해야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터넷 실명제를 원래 하고 있었지만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고 그때부터 실명제를 도입할 수 없었다"며 "댓글에 필요하다면 법적 장치를 (국회에서) 만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터넷 실명제는 법적으로 만들어야 움직일 수 있다"며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 판결이 난거다. 인터넷 실명제 부분은 네이버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국회에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재차 요청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자의적인 기사 편집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네이버 직접 편집하는 구조는 대부분 다 드러내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네이버가 불공정 편집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각자 원하는 부분이 다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실시간 검색어는 똑같은 차트를 온 국민이 보고 있어서 이상한 것 같긴하다"면서도 "그부분 개편 가능성도 가지는데 진짜 없애는 것은 확답드리기 어렵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랭킹 뉴스 폐지 필요성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것이라 내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한 가운데 면담을 마친 김성태 원내대표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4.25.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한 가운데 면담을 마친 김성태 원내대표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4.25.  [email protected]

 한 대표는 또 "사실 (일부에서) 뉴스장사 댓글장사라고 말하지만 거기서 나오는 수입 부분인 뉴스콘텐츠 전재료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과 관련 통상적으로 전현직 임직원 중에 정무직으로 데리고 갔던 전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없다"며 청와대 내 네이버 출신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알기론 없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 8일째인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한국당은 이날 포털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아웃링크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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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아웃링크 도입, 언론사 의견 듣고 시행안 정리"

기사등록 2018/04/25 16:42: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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