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워터게이트 민주주의 훼손으로 결국 하야"
"노원병 공천갈등? 최고위-공관위 결정 지켜보는 중"
안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정원과 드루킹이 비슷한 레벨이라고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원과)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크고 효율적으로 일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정원에서 지금까지 뉴스 검색을, 저 밑에 있던 것을 1위로 올린다든지 관심 없는 댓글을 가장 관심 많은 댓글로 올린다든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워터게이트 사건이 없었어도 닉슨이 당선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도 결국은 문제가 되고 하야했던 이유가 결과와 상관없이 이것 자체가 심각한 범죄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의 '드루킹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측근 중 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 만나고 서로 홍보를 부탁한 그런 정황들이, 증거들이 남아 있고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드루킹의 경인선 조직을 직접 알고 있었다는 게 동영상으로 나왔다"며 "그렇게 되면 과연 그 당시 문재인 후보도 몰랐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것에 대한 질문은 굉장히 합리적인, 상식적인 질문"이라고 문 대통령 연루 가능성 진상규명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그래서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히자는 것"이라며 "만약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고 있듯 이것이 그냥 댓글 장난 정도 수준이라면 뭐가 두렵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병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 이른바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갈등 양상이 노출되는 데 대해 "저도 지금 막 공천을 받은 후보 입장"이라며 "공천 결정은 당의 대표들, 최고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이 된다. 결정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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