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출판사에 침입 물건 훔치고 직원 폭행한 40대 영장

기사등록 2018/04/23 13:34:33

【서울=뉴시스】 '드루킹'이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
【서울=뉴시스】 '드루킹'이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
【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댓글 여론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모(49·구속)씨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신고자를 폭행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가 3차례 걸쳐 느릅나무 출판사에 불법침입 하는 과정에서 언론사 기자도 함께 해 물건 일부를 가져갔다고 진술해 사실관계를 확인 하고 있다.

 파주경찰서는 준강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0시께 처음으로 무단침입을 한 뒤 21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침입해 양주와 라면, 양말, 마우스, 컴퓨터 연결선, 먼지털이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자신을 신고한 출판사 직원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하에서 우연히 출입문 플라스틱 열쇠를 주워 침입하게 됐다"며 "1차 출입 후 호기심에 2번째로 들어갔고 이때 사무실에서 수신자가 아들 명의로 된 택배물건을 발견해 출판사 직원들이 아들의 명의를 도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택배상자에 영문으로 표기된 이름이 경제적공진화모임의 관계자로 A씨의 아들과 이름이 거의 비슷해 오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심리상담을 받고 있고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까지 수사결과 입증된 부분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처음 사무실에 출입했을 당시 기자가 함께 들어가 물건 일부를 가져갔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기자를 불러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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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출판사에 침입 물건 훔치고 직원 폭행한 40대 영장

기사등록 2018/04/23 13:34: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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