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 "500만원 금전거래" 협박 문자

기사등록 2018/04/21 11:33:28

김 의원 보좌관에 '500만원 금전 거래' 협박 문자

경찰, 금전거래 사실 관계 등에 대한 수사 박차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8일 지역구인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드루킹 사건은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며 경남도지사 선거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관련 사항은 두번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그대로 이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18   woo@newsis.com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8일 지역구인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드루킹 사건은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며 경남도지사 선거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관련 사항은 두번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그대로 이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4.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과 문재인 정부 비판성 댓글의 추천 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 사이에 수백만원 대의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씨가 지난 3월께 김 의원측 보좌관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500만원 금전 관계를 언급하며 협박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 수사를 자금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 문자 메시지를 바탕으로 실제 금전거래 여부와 돈이 오고 간 경위, 자금 성격 등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김씨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 활동했던 로펌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는 인사 청탁이 거절당하자, 김 의원측을 협박하면서 금전거래를 언급한 점에 주목, 돈의 대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측은 보좌관의 금전거래 사실을 인지했지만 이미 변제가 이뤄졌고 대가성이 없는 단순 채권채무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의원과 김씨 사이의 연결 고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경찰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압수물 분석 결과 김 의원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김씨에게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14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14건의 메시지 중 10건은 문재인 전 대표 인터뷰 내용을 다룬 기사를 비롯해 제19대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등 기사링크(URL)로 경찰은 파악했다.

 나머지 4건에는 “홍보해주세요” 등 대화 2건, 문재인 당시 후보 외신기자 간담회 일정, ‘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경공모의 자금 관리를 총괄한 김모(49)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댓글 여론조작에 연루된 추가 공범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공모 회원들 사이에서 '파로스'로 불린 김씨는 ‘드루킹’ 김씨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선거캠프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댓글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박모(31·필명 서유기)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 주범 김씨 등 3명은 이미 구속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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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 "500만원 금전거래" 협박 문자

기사등록 2018/04/21 11:33: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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