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U-19 대표팀 감독 "오늘 패배, 값진 경험될 것"

기사등록 2018/04/20 20:25:04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한 한국 선수들이 힘없이 걷고 있다. 2018.04.20.  ppkjm@newsis.com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한 한국 선수들이 힘없이 걷고 있다. 2018.04.20.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멕시코와의 격돌에서 1-4로 허무하게 무너진 U-19 축구대표팀 정정용 감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픔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한 단계 올라서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축구대표팀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2차전에서 멕시코 U-19 축구대표팀에 1-4로 패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들어 멕시코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 8분 크리스토퍼 브라얀 트레호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한국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13분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가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엄원상(아주대)의 빠른 발을 활용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수비가 무너졌다. 동점골이 나온 이후에도 높았던 공격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결과적으로 대패의 빌미가 됐다.

정 감독은 "분위기라는 것이 있기에 1-1 이후 5분 정도는 (그대로) 끌고 가려고 했다. 이후 내려서려고 했지만 5분을 버티지 못했다. 내려서 기다렸다가 역습을 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곱씹었다.

멕시코는 일대일 상황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스페인 전지훈련 때 1승1무를 거뒀던 1년 전과는 딴판이었다. 당시 함께했던 한국의 주축 선수들이 K리그 일정상 소집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날 뛴 멕시코 선수들은 분명 한국보다 월등한 개인기량을 선보였다.

정 감독은 "멕시코 선수들의 타이밍이 우리 공격수와 좀 달랐다. 반템포 빠른 슛을 날렸다. 돌아서는 타이밍에 압박을 했어야 했는데 잘 안 됐다.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세컨드 볼 싸움에서 위치적으로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한국 선수 중 일부는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벤트의 성격이 강한 대회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이에 정 감독은 "팀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면 안 된다.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나 또한 좋은 경험을 했다. 궁극적인 목적은 내년 월드컵이다. 맘에 새기겠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이어 "오늘 한 번 졌다고 한국 축구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를 통해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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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U-19 대표팀 감독 "오늘 패배, 값진 경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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