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4건·18일 2건…총 18개 댓글 '조작' 의심
문 대통령 지지도, 중국 사드, 주한미군 철수 등 다양
【파주=뉴시스】권현구 기자 =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18.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매크로 댓글조작이 의심되는 기사와 댓글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앞서 댓글 여론조작이 포착된 기사와 새롭게 의심 중인 기사들에서 쓰인 아이디(계정)가 상당수 겹치는 것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네이버에 기사 6건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 기사가 매크로를 이용해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걸로 추정된다는 1차 회신을 전날 받았다.
매크로는 여러 댓글이나 추천 등을 한꺼번에 자동적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추가로 매크로 사용 의혹이 불거진 기사 6건은 지난달 16일과 18일 각각 4건, 2건 등이다. 각 기사당 3개씩 18개의 댓글에서 매크로를 쓴 '조작'이 의심됐다.
이들 기사의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부터 외교안보와 개헌 등을 다룬 내용까지 다양하다.
우선 경찰은 지난달 16일 한 매체가 문 대통령의 수행능력 지지도가 7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기사에 대해 댓글 여론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기사는 5600여개 댓글이 달렸으며 문 대통령에 옹호적인 댓글들이 공감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같은 날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을 담은 기사도 의심 대상이다. 이 기사의 7800여개 댓글 중 "설렌다" "평화로 가즈아" 등 문 대통령 발언에 옹호하는 댓글들이 공감순서 상위에 달려있다.
이날 자유한국당이 개헌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기사와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빙 국면에도 다수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의혹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자 기사 2건에 대해서도 댓글 여론 조작이 의심됐을 걸로 보고 있다.
외신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보도한 기사와 70대 고령자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9억원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기사 등이다.
경찰은 이들 기사에서 앞서 댓글 여론조작이 포착된 기사에서 쓰였던 614개의 아이디 중 205개가 중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모(48·필명 드루킹)씨 등이 지난 1월17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된 기사에 정부 비판 댓글이 게재되면 '공감' 혹은 '비공감'을 대량 클릭, 특정 댓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도록 유도한 정황을 적발했다. 이는 전체 댓글 중 공감비율에 따라 추천순이 많은 댓글이 상위권에 노출되는 포털 시스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들 기사에서는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 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 등 2개 댓글만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감 클릭수는 각각 4만2391회, 4만693회다.
경찰은 매크로 댓글조작 의심이 되는 기사 6건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드루킹 일당의 조직적인 댓글 조작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김씨 일당에게 매크로프로그램을 전달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공범 중 한 명인 박모(31)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찰은 앞서 댓글 여론조작이 포착된 기사와 새롭게 의심 중인 기사들에서 쓰인 아이디(계정)가 상당수 겹치는 것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네이버에 기사 6건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 기사가 매크로를 이용해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걸로 추정된다는 1차 회신을 전날 받았다.
매크로는 여러 댓글이나 추천 등을 한꺼번에 자동적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추가로 매크로 사용 의혹이 불거진 기사 6건은 지난달 16일과 18일 각각 4건, 2건 등이다. 각 기사당 3개씩 18개의 댓글에서 매크로를 쓴 '조작'이 의심됐다.
이들 기사의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부터 외교안보와 개헌 등을 다룬 내용까지 다양하다.
우선 경찰은 지난달 16일 한 매체가 문 대통령의 수행능력 지지도가 7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기사에 대해 댓글 여론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기사는 5600여개 댓글이 달렸으며 문 대통령에 옹호적인 댓글들이 공감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같은 날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을 담은 기사도 의심 대상이다. 이 기사의 7800여개 댓글 중 "설렌다" "평화로 가즈아" 등 문 대통령 발언에 옹호하는 댓글들이 공감순서 상위에 달려있다.
이날 자유한국당이 개헌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기사와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빙 국면에도 다수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의혹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자 기사 2건에 대해서도 댓글 여론 조작이 의심됐을 걸로 보고 있다.
외신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보도한 기사와 70대 고령자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9억원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기사 등이다.
경찰은 이들 기사에서 앞서 댓글 여론조작이 포착된 기사에서 쓰였던 614개의 아이디 중 205개가 중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모(48·필명 드루킹)씨 등이 지난 1월17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된 기사에 정부 비판 댓글이 게재되면 '공감' 혹은 '비공감'을 대량 클릭, 특정 댓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도록 유도한 정황을 적발했다. 이는 전체 댓글 중 공감비율에 따라 추천순이 많은 댓글이 상위권에 노출되는 포털 시스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들 기사에서는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 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 등 2개 댓글만 이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감 클릭수는 각각 4만2391회, 4만693회다.
경찰은 매크로 댓글조작 의심이 되는 기사 6건을 추가로 발견함에 따라 드루킹 일당의 조직적인 댓글 조작 가능성을 열어놓고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김씨 일당에게 매크로프로그램을 전달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공범 중 한 명인 박모(31)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