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영광을 함께 한 전가을(30·화천KSPO)은 베테랑 미드필더로 여전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후배들을 이끌고 상위 5개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전가을은 "우승은 못했지만 월드컵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아시안컵에서 발전 가능성이 보였다. 유럽팀과 대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돌아봤다.
3년 전 월드컵을 경험한 전가을은 당시보다 지금 전력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월드컵에 한 번 해봤던 선수들이 많아졌기에 경험이 좋아졌다. 개인적인 능력도 확실히 예전보다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
프랑스월드컵 목표를 묻자 "꿈은 크게 가져야 하지만 일단 월드컵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WK리그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발전시킨다면 16강을 넘어 8강, 4강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호주 생활을 접고 WK리그 화천KSPO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전가을은 "신인 같은 마음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함께 귀국한 장슬기(24·인천현대제철)는 "처음 따보는 티켓이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좀 더 설레는 것 같다. 기분이 색다르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평양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한국을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끈 장슬기는 필리핀전 선제 결승골로 월드컵 티켓까지 선사했다. "비결은 없다. 중요한 순간마다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수줍어했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23일 개막하는 WK리그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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