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정상회담, 의례적 행사 최소화"

기사등록 2018/04/18 15:13:02

【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서울=뉴시스】(사진=통일부 제공)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은 격식보다 실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18일 남북관계 상황과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이라는 참고자료를 통해 "남북 최고지도자 간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례적 행사를 최소화하고 실용적인 방향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에서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의장대 사열 등의 의전 행사가 최소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측 방문이 분단 이후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인 데다가 회담 장소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라는 점에서 어떤 그림이 연출될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더욱이 북한이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 '적국'(敵國) 정상에게 의장대 사열을 받은 터라 이번 정상회담 때 북측이 김정은 위원장의 의장대 사열을 요구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판문점이 유엔군사령부 관할인 데다가 중화기를 휴대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예포 발사 등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의장대 사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남북은 지난 5일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한 차례 개최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실무회담을 가졌다. 정부가 '의례적 행사 최소화' 방침을 밝힌 점에 비춰볼 때 양측이 이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핵화라는 핵심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첫발을 떼는 날인만큼 의전 등의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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