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관계자, 김정은과 북미정상회담 직접 조율"

기사등록 2018/04/18 08:27:31

트럼프 "6월초 혹은 그 이전 북미회담"

"개최지 5곳 저울질…미국은 포함안돼"

【팜비치(플로리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18.04.18.
【팜비치(플로리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18.04.18.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오는 6월 혹은 그 이전이라도 열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나눠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주 높은 수준에서(extremely high levels)”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아마도 6월초(probably in early June)” 혹은 그 이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북미 대화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명확치 않지만 김 위원장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휴양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5곳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는 이날 아베 총리에 대한 환영 연설에서 "남북한이 적대관계를 끝내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를 축복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매우 고위급 차원의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 지극히 높은 차원이다. 나는 거기에 정말로 많은 선의가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항상 이야기 하는 것처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볼 일이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결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북미정상회담은 미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흔쾌히 수용한 이후 이제까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시기나 장소, 의제 등 어떤 것도 알려진 것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의 회동에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매우 통일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북한의 주요한 변화를 관찰해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를 칭찬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maximum pressure)’이 북한의 주요한 변화를 가능케 만들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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