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시민고유 권리 확인…강북구 국제학술회의

기사등록 2018/04/13 14:42:47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1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2회 4·19혁명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8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학술회의는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를 논하며 세계 시민혁명사 속 4·19혁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렸다.

 세계 석학들이 '세계사의 흐름에서 바라본 4·19혁명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견해를 밝혔다.
 
 이기호 교수(한신대)가 좌장을 맡고 한반도문제센터 선임 연구원인 프레드릭 F. 캐리어 교수(미국 시라큐스대)와 마리오란주 리베라산 교수(프랑스 파리7대학교)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동춘 교수(성공회대), 구갑우 교수(북한대학원대), 성일권 교수(경희사이버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경희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프레드릭 F. 캐리어 교수는 '한국 민주화의 문화적 근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4·19혁명이 남긴 가장 두드러지는 유산은 시민사회 행동주의의 정당성 획득이다. 4·19혁명은 정부의 활동을 경제하는 주체로서 양심적이고 공익을 생각하는 시민 고유의 권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정당성이 부여된다"며 "이승만 정권의 부패와 압제에 항거해 시위함으로써 학생들은 부지불식간에 조선왕조에서의 검열기관 기능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마리오란주 리베라산 교수는 '과거 혁명의 유산? 실패와 성공 사이'를 주제로 4·19혁명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그는 "한국의 4·19혁명과 1919년 독립선언, 1987년 민주항쟁, 지난해 촛불집회는 전 인류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공통의 시사점을 갖고 있다"며 "비폭력 지향과 숭고한 목표, 민주주의 이상과 관련한 기대와 함께, 크고 중대한 국내 도전과제들에 매우 인간적인 방식으로 대처하는 한국인의 능력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4·19혁명이 영국의 명예혁명, 프랑스 대혁명, 미국의 독립혁명과 함께 세계 4대혁명으로서 그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자리"라며 "학술회의를 통해 세계인들이 4월 혁명의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회의에 앞서 프레드릭 F. 캐리어 교수와 마리오란주 리베라산 교수는 수유동 소재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근현대사기념관을 방문했다.

 한편 구는 4·19혁명 제58주년을 기념해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국립4·19민주묘지와 강북구 일원에서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8'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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