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대외개방 확대 조치, 미중 무역 갈등과 무관"

기사등록 2018/04/11 18:05:5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개혁 확대 조치는 미중 무역 갈등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 정부의 운영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중대한 조치는 반복적이고 깊이있는 논의와 면밀한 계획에 따라 결정되며, 단시일 내에는 결정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관련 조치는 작년에 개최됐던 19차 당대회 보고와 정부보고에 따른 중요한 조치이며, 자국의 필요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또 “해당 조치는 우리의 시간표, 로드맵에 따른 자주적이고 중대한 조치”라면서 “중국의 개방 확대는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외부 세력은 이를 간섭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대외개방 확대를 기본 국책으로 삼고, 개방을 기본으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전날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에서 금융업 등에 대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수입도 늘리겠다며 개혁·개방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중국 관세 압박에 대응해 중국이 타협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강 은행장은 11일  보아오 포럼에서 11개 항목의 금융개혁 계획(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은행장이 밝힌 '6월 말까지 시행되는 조치'들에는 ▲은행과 금융자산관리회사의 외자비율 제한을 없애고, 내외 자본을 동일하게 대우하며 외국 은행들이 중 내에서 지사와 지점 설립을 허용한다▲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생명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외자 지분한도를 49%에서 51%로 확대하는 것을 허용하고, 향후 3년 내 제한을 완전 폐지된다 ▲합자증권사의 경우 중국내 주주 중 하나는 증권회사여야 한다는 제한을 폐지한다▲중국과 홍콩 주식 연결체제를 보완하고 5월1일부터 후강퉁과 선강퉁의 일일 매매 한도를 확대한다. (홍콩에서 상하이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과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 한도는 현재 130억 위안에서 520억 위안으로 상향 조정하고,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반대로 홍콩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강구퉁’ 한도는 105억 위안에서 420억 위안으로 높인다 ▲조건에 부합되는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보험 대리 업무, 평가 업무를 할수 있게 허용한다 ▲외자 보험 중개회사의 경영 범위를 중국 기업과 동일하게 허용한다 등 6가지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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