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왕따 아니야…과거 남북대화 비핵화 성과 없어"

기사등록 2018/04/09 16:07:01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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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3월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4월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5월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들의 대화 국면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에 끼지 못하며 사실상 '왕따' 신세에 처한 일본이 "과거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딴지 걸기에 나섰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 및 교도(共同)통신에 의하면,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대북 외교에서 일본만 외톨이가 된 것 아니냐는 민진당 의원의 질문에 "일본만 남겨졌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재팬패싱론을 반박했다.

 아베 총리는 또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에 제재를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데 인식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주도적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등과의 외교에 적극 나서는 것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내 패를 보여주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주 17~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 관련)방침을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북한의 일본이 납치 문제를 북미정상회담에서 의제로 제기해줄 것을 직접 요청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아베 총리는 "대화에 응하는 것만으로, 제재 해제 등을 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압력을 지속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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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4/09 16:07: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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