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 건설 때까지 멕시코 국경지대에 미군 배치"

기사등록 2018/04/04 08:11:2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틱 3국 정상들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국경지역에 장벽을 건설할 때까지 미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4.0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틱 3국 정상들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국경지역에 장벽을 건설할 때까지 미군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04.04.
트럼프 "매티스와도 얘기했다…곧 관련 회의 참석"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지역에 장벽을 설치할 때까지 미군이 국경을 지키게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발트해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정상들과 오찬에서 "나는 멕시코에게 그들이 한 일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봐라, 당신네 법은 매우 강력하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경을 위해 매우 나쁜 법을 가지고 있어, 몇 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며 "(제임스)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군사적으로 몇 가지 일을 할 것이다. 장벽과 적절한 보안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국경을 군대와 함께 지킬 것이며, 이는 큰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을 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없으며, 결코 법원에서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찬에 이어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발언들의 취지를 분명하게 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가 우리 국경을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매티스 장관 등과 함께 국경 안보 문제에 관한 회의에 곧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에는 미 국방부 예산으로 멕시코와 국경지대에 장벽을 건설하는 방안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멕시코와 국경지대에 미군을 보내는 방안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국경지대에 점프 스타디움 오퍼레이션(Operation Jump Start)으로 알려진 방위군을 배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텍사스주 등에 6000명 이상의 병력이 배치됐다. 이 병력들은 2차 경계 울타리를 수리하고 불법적으로 진입하려는 이민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1000개의 금속 장벽을 만들었다. 또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이민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다니는 국경보호요원도 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0년 국경 보호 계획의 일환으로 방위군을 배치했다. 당시 관리들은 미 연방세관국경보호국(USCBP) 감시 및 정보 수집을 돕기 위해 최대 1200명에 이르는 방위군을 배치한다고 밝혔었다.

 이어 2014년에는 텍사스주가 중앙아메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 1000명의 방위군을 국경지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 "장벽 건설 때까지 멕시코 국경지대에 미군 배치"

기사등록 2018/04/04 08:11:2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