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인구에 정정 불안한 에티오피아, 시위 지방출신 총리 선출

기사등록 2018/04/02 19:41:49

에티오피아 아비 신임 총리
에티오피아 아비 신임 총리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에티오피아 의회가 젊고 솔직한 아비 아메드 총리를 선출하면서 끈질긴 반정부 시위의 진정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북동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는 인구가 1억 명에 달해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1억6000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구 대국이다. 눈에 띄는 경제 성장을 이루어오다 지역과 종족 차별로 시위가 터졌다 .

2일 아비 신임 총리는 간선 당선 즉시 취임식을 가졌다. 전임 하일레마리암 데살레뉴 총리는 강력한 권력 기반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가 오로미아 및 암하라 지역에서 계속되며 사망자가 수백 명에 달하자 2월 중순 전격 사임했다.

아비 총리는 오로미아 지방의 오로모족 출신으로는 첫 총리에 올라 2015년 말부터 정치 자유 확대 및 반체제 인사 석방을 요구하며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끝내게 하리라는 기대가 높다. 에티오피아 최대 종족인 오로모족은 그간 정치 및 경제에서 푸대접 받았다는 불만을 지니고 있다.

아비 총리(42)는 육군 중령 출신으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으며 연설 능력이 뛰어나고 개혁가 면모가 있다는 평판이다.

유력한 야당 지도자인 메라라 구디나는 아비 총리 선임에 신중한 낙관주의를 표명했다. 아비가 총선이 아닌 집권당에 의해 선출되어 "집권당이 허용하는 선에서 개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국가 지도자가 바꿔지면 혹 국가 화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74년 왕정을 타도한 군사 정부 데르그가 1991년 붕괴된 뒤 아비는 세 번째 총리가 된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2월 연이은 시위로 교통망이 거의 붕괴되면서 기업들이 속속 문을 닫자 2년 기간 중 두 번째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억류됐다고 관리들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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