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서 1-2 역전패

기사등록 2018/03/25 00:57:00

권창훈, 2년 6개월 만에 A매치 골 기록
세트피스·몸싸움에서 실점
28일 레반도프스키 있는 폴란드와 평가전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2개월여 앞두고 가진 '가상의 스웨덴'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권창훈(디종)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러시아월드컵 본선 F조에 속한 한국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마지막 옥석가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첫 상대였던 북아일랜드는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의 내실 있는 팀이다. 한국은 59위다. 북아일랜드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스웨덴의 가상으로 삼았다.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권창훈이 2년6개월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리며 손흥민(토트넘)의 파트너 후보로 부상했다. 권창훈은 2015년 9월8일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이후 골이 없었다.

손흥민은 측면과 투톱 자리 등을 오가며 다양한 전술의 중심에 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개인기로 북아일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전북 현대 소속 김진수, 김민재, 이용과 장현수(FC도쿄)로 이어진 수비라인은 아쉬움을 남겼다. 세트피스와 몸싸움에서 밀려 골을 허용했다.

세트피스에서 집중력 난조를 보이며 전반 20분 자책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가 골문 앞에서 상대 패스를 걷어내려고 했지만 자책골로 이어졌다.

신태용호는 곧장 폴란드로 이동해 28일 '가상의 독일' 폴란드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티고 있는 랭킹 6위의 강호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김신욱(전북), 권창훈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세웠다. 왼쪽에 손흥민, 가운데와 오른쪽에 김신욱과 권창훈이 섰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허리를 지키는 가운데 이재성(전북)과 박주호(울산)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지원했다. 김승규(빗셀 고베)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이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권창훈이 전반 6분 박주호의 절묘한 패스를 트래핑 후 왼발 슛으로 연결해 북아일랜드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에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20분 세트피스에서 북아일랜드의 속임수 전술에 당했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내줬고 김민재가 강한 땅볼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앞서 전반 13분에도 세트피스를 시작으로 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운이 따른 장면이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3분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우(상주)를 조기 투입했다.

전반을 1-1으로 마친 가운데 한국의 후반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8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르는 공을 강력하게 왼발로 때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2분에는 박주호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신 감독은 후반 17분 권창훈을 대신해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후반 22분 기성용과 박주호를 대신해 정우영(빗셀 고베), 이창민(제주)을 투입했다. 후반 30분에는 손흥민을 빼고 염기훈(수원)을 넣었다.

라인 변화를 통해 북아일랜드 수비를 공략했지만 오히려 역습에 당했다. 후반 41분 수비라인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폴 스미스에게 기습적인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 수비수의 숫자가 북아일랜드 공격진과 대등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며 역전골을 내줬다. 코너 워싱턴이 머리로 흘린 패스를 스미스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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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서 1-2 역전패

기사등록 2018/03/25 00:5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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