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프랑스 남부 트레브의 한 슈퍼마켓에서 벌어진 인질극에서 여성 인질을 대신하겠다고 자청한 경찰관이 결국 순직했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경찰 고위 간부 아노드 벨트람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다 숨졌다며 프랑스는 그의 용기와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벨트람은 인질극 당시 무장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 르두안 라크딤(25)에게 여자 인질과 자신을 바꿔주면 무장하지 않고 인질로 잡혀있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통화 상태로 해놓은 자신의 휴대폰을 탁자에 놓아 밖에서 대치하는 경찰이 슈퍼마켓 안의 사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이후 슈퍼마켓에서 총성이 들리자 슈퍼마켓을 급습해 라크딤을 사살했다. 벨트람은 경찰이 슈퍼마켓을 급습하기 전 이미 부상 당한 상태였다.
그의 순직으로 이번 인질극의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IS는 이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