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눈물 흘리며 MB 호송길 배웅…수사는 불가피

기사등록 2018/03/23 10:00:42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울먹이고 있다. 2018.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서 울먹이고 있다. 2018.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됐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들 이시형 씨는 눈물 속에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0시께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11시7분께 법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50여 분 만이었다. 검찰은 전날 밤 11시55분 자택에 도착해 6분 만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대기하던 K9 차량으로 향했다. "심경이 어떠시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는 않았지만, 구속을 예상한 듯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측근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가족들도 이 전 대통령의 호송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버지가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시형 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렸다. 카메라에는 이시형 씨의 검은색 뿔테 안경 사이로 붉게 충혈된 눈이 그대로 포착됐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는 보이지 않았다.

 이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사법 처리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배당금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시형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이 회장 명의 통장을 통해 배당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시형 씨는 해당 통장에 입금돼 있던 이상은 다스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쓴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시형 씨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비공개로 소환됐다. 이미 검찰은 지난 2일 이 전 대통령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기소하면서 이시형 씨를 40억원대 배임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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