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신규환자 6년연속↓, 2만명대 첫진입…결핵발생률 OECD 1위 오명은 여전

기사등록 2018/03/23 06:00:00

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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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
 작년 결핵신환자 2만8161명, 전년비 9.0%↓
 20~29세 신환자 20.0%↓…65세이상 환자비율 42%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결핵 신규환자가 2011년 이후 6년 연속 감소해 처음으로 2만명대에 진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8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한해동안 결핵 신환자(과거에 결핵치료를 한적이 없는 결핵 신규환자)는 2만8161명(10만 명당 55.0명)으로 전년 대비(3만892명·10만명당 60.4명) 9.0%(2731명) 줄었다.

 결핵 신환자는 2011년 3만9557명, 2012년3만9545명, 2013년 3만6089명, 2014년 3만4869명, 2015년 3만2181명, 2016년 3만892명, 지난해 2만8161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29세 젊은층에서 2016년 3179명(10만명당 47.5명)에서 지난해 2564명(10만명당 38명)으로 20.0%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환자중 노인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2011년 1만1859명(30.0%)에서 2016년 1만2328명(39.9%), 지난해 1만1798명(41.9%)으로 점차 늘었으며 전년보다는 2%포인트 증가했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중 노인층의 비율은 81.7%(2016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외국인 결핵환자의 경우는 1632명으로 전년대비 2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결핵발생률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정부는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결핵퇴치 정책은 두텁게 하는 동시에 그간 미진했던 노인, 외국인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까지 보다 촘촘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결핵 관련 인사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핵퇴치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되고, 결핵퇴치 다짐식, 기념공연 등이 진행된다.

 16년 이상 결핵환자 진료에 매진하면서 관련 논문을 400편 이상 발표한 서울삼성병원 고원중 교수와 결핵전문기관인 대한결핵협회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결핵진료지침을 집필한 을지대학병원 은병욱 교수와 국가 결핵관리 사업에 헌신한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영선 결핵관리전담간호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는 광주시 서구보건소 이숙희 간호주사 외 79명이 표창을 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함께 전국 시·도 및 보건소, 지역 사회단체 등 약 1만 2000개 기관이 협력해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결핵예방주간(3월19일~3월25일)'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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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신규환자 6년연속↓, 2만명대 첫진입…결핵발생률 OECD 1위 오명은 여전

기사등록 2018/03/23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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