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부총리, 日고교 학습지도요령 '독도는 일본땅' 시정 촉구

기사등록 2018/03/21 17:17:23

김 부총리 '제2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 참석
 "최종본에 올바르게 담길 수 있게 해달라" 요구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일본 정부가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 초안에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명기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에 앞서 진행된 한·일 양자회담에서 "일본 고교 개정 학습지도요령 초안에 명기된 독도 관련 내용이 최종본에 올바르게 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대신에게 요구했다.

 지난달 14일 일본문부과학성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본 고교 학습지도요령은 수업이나 교과서를 제작할 때의 지침으로, 법적 구속력도 갖고 있어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일본 정부는 2022년부터 실시되는 새 고교 학습지도요령에 영토 문제나 안보 등을 주제로 한 ‘공공(公共)', 일본사와 세계사를 융합한 ‘역사총합(總合)’, 환경문제 등 지구의 과제를 배우는 ‘지리총합’ 과목을 신설해 필수과목으로 편성하고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다룬다'고 명시했다.

 김 부총리는 한·일·중 교육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고, 책임 있는 주역으로 자라날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과 상호 존중의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교육 분야에서 일본, 중국과 인적 교류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지역과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교육장관들이 미래 세대 양성에 있어 더 큰 기여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대신과 중국 천바오성 교육부장 역시 3개국간 상호 이해와 공동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개국 교육장관은 청소년 및 학생 교류, 고등교육 협력 강화, 세계교육발전에 기여하는 교육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한·일·중 학생들이 3개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점 및 공동·복수학위를 취득하는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프로그램 등도 활발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3개국 장관은 본회의를 마친 후 합의한 내용을 담은 '제2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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